[현장연결] 오세훈 "코로나 종식 어려워…정부와 대비책 세워 나갈 것"<br /><br />서울시의 코로나 확산이 가파르게 이어지면서, 이에 대한 시민의 우려와 피로감도 커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오세훈 서울시장이 코로나 확산세 등과 관련해 방역책임자로서의 입장을 밝힙니다.<br /><br />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.<br /><br />[오세훈 / 서울시장]<br /><br />서울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방역의 총책임자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.<br /><br />오랜 기간 시민 여러분께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조치로 인해서 극도의 불편함과 생활고를 겪으시면서도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방역에 협조해 주셨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도 불구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이렇게 확산돼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시민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소상공인들의 희생과 인내가 임계점에 도달한 와중에 그 책임을 두고 가짜뉴스가 횡행하고 정치적 공방까지 이르고 있어서 더욱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.<br /><br />엊그제 있었던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돌출발언에 대해서도 이 자리를 빌어 사과 말씀 올리겠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도 모자란 위기상황에서 공직자가 2인3각 경기를 해야 할 상대탓을 하는 것은 부적절한 언행이고 시민 여러분께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되어 강하게 질책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다시 한 번 조직의 책임자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.<br /><br />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.<br /><br />코로나 방역에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책임이 따로 있을 수 없고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이 위중한 상황 앞에서 그동안 국민과 시민 여러분께만 희생을 강요하고 행여라도 방역 전문가의 견해와 다른 정치 방역을 해 온 점은 없는지 이번 4차 유행의 원인이 델타 변이에 대한 오판과 백신 수급 문제에 있는 것은 아닌지 모두가 냉정하게 돌아보고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.<br /><br />그동안 서울시는 질병관리청, 중대본과 협력하여 코로나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해왔습니다.<br /><br />또한 저는 취임 직후 중대본과의 협의 그리고 합의를 전제로 방역에 임하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한 바 있고 이 원칙은 예외없이 실행되어왔습니다.<br /><br />그럼에도 최근 들어 500명대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아직까지는 시민 여러분의 협조 덕분에 선별검사와 확진자 치료가 대응 가능한 수준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여기서 더 확진자가 급증한다면 그 이후의 상황은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래서 저는 대통령 주재 수도권 특별방역 대책회의에서 청년층 조기 접종을 위한 백신 추가 배정과 가벼운 증상, 무증상 환자를 대상으로 집단면역이 이루어지는 연말 상황 이후를 대비하여 점차 자가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기준을 미리 마련해 달라고 경기도와 함께 대통령께 건의 드렸습니다.<br /><br />우리는 그동안 안타깝게도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일률적 규제와 격리 위주의 방역에 치중해 왔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더 이상은 국민 여러분께 희생과 인내를 요청드릴 수 없고 이번 4차 대유행으로 그 한계 또한 절감하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이번 대확산을 계기로 신중한 검토를 통해 다음 단계의 보다 실효적인 방역체계를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.<br /><br />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기보다는 풍토병이나 독감처럼 잔존할 것이라고 예견하는 만큼 중대본과 함께 그 대비책을 철저하게 세워나가겠습니다.<br /><br />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.<br /><br />오늘 저는 취임 100일을 맞았습니다.<br /><br />취임 당시 저는 다시 도약하는 서울을 돌려드리겠다.<br /><br />공정과 상생의 서울을 만들겠다 이렇게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코로나 방역과 함께 지난 100일 동안 전문가들과 시민대표들과 머리를 맞대고 서울의 미래비전과 전략을 수립해서 완성단계에 이르렀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위중한 만큼 당분간은 코로나19 방역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집중하겠습니다.<br /><br />이후 4차 유행이 조금 진정되면 시민 여러분께 서울의 미래비전을 설명드리고 함께 희망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